페루 세코바싸
Peru Cecobasa
컵노트 : 자스민, 바닐라, 자두, 귤, 패션 프루트, 미디엄 쥬시, 크리미 바디, 밝은 산미, 캔디, 꿀, 아주 좋은 클린컵과 밸런스

페루 커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아마도 ‘찬차마요’가 아닐까 한다. 보통 고소하고 밀키한 느낌이라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지만 선명한 개성은 없는 편이다.
페루 세코바싸는 2018년 세계챔피언 Vicentina Phocco 농장 생두로 자체 커핑점수가 87점이다. 스페셜티 기준을 충족하고도 남지만 아마도 조금 후하게 처준 점수인듯 싶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생두가 참 깨끗하다. 여러번 핸드픽을 해서인지 결점두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다. 그리고 무엇도다 생두가 정말 투명하고 이쁘게 생겼다. ‘와~ 정말 벌레먹은 것이 하나도 안보이네.’ 귀찮은 핸드픽을 생략해도 될 정도다.
로스팅 포인트는 하이 정도로 2팝 오기 직전에 배출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고 고소하면서 톡하고 밀어주는 시트러스 계열의 톡 쏘는 산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맛이 좋아 마시고 난 뒤 느낌을 망치지 않는다.
언제 먹어도 달콤한듯 고소하고 편안한 맛에 좋은 산미를 가지고 있어 누가 마셔도 호불호가 없다.
그리고 한가지 특이한 점은 더치를 내려 마셔보면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컵노트에 적혀있는 바닐라의 느낌이 더 강조되어 마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고난 느낌이다. 바닐라가 뭔지 모르는 사람도 이게 바닐라야 라고 말하면 고개를 끄덕일 그런 강한 향미가 올라온다.
요즘 페루 커피들이 좋은 것이 참 많아졌다. 안 마셔 봤다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